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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UP/보험 바로알기

100세 시대의 보험, 납기와 만기는 몇 세가 적절할까?

by LIFEUP(라이프업) 202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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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보험을 가입할 때 어떤 보험사의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가 중요하진 않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상품을 가입했다고 해도 내가 이해하지 않고 사인한 상품은 어차피 혜택을 이용해 먹지도 못하고 다른 설계사의 유혹에 돈만 내다 해지할 확률이 매우 높다. 때문에 설계사의 권유나 추천이 아닌 본인의 이해와 선택에 의해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보험 호구가 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원칙이다. 하지만 복잡한 보험을 A-Z까지 모두 알고 싶어 하는 고객은 이 세상에 없다. 그래서 오늘부터 보험을 가입할 때 중점적으로 따져봐야 할 체크리스트 몇 가지를 시리즈로 연재하고자 한다.

 

 

[연재순서]
① 갱신형과 비갱신형 보험료의 장단점(바로가기)
② 적립보험료와 보장성 보험료의 의미(바로가기)
③ 100세 시대의 보험의 만기는 몇 세가 적당할까?


“100세 유병장수 시대에 예전에 가입한 80세 만기 상품은 더 이상 노후의 질병으로부터 고객님을 지켜주지 못합니다”
“보험은 해지하면 안돼요 끝까지 납입을 완료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겁니다”
“나이 먹고 그 보험료 어떻게 감당하려고 해요”

 

보험을 가입할 땐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고객 입장에서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은 보험료, 보험의 만기 그리고 납입기간이다. 보험료를 내려면 내가 소득이 존재해야 하는데 소득이 끊긴 노후에도 보험료를 낸다는 게 어려운 일처럼 보이는 건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고객들이 납입은 짧게 만기는 길게 가져가고 싶어 한다.

 

 

 

#1 보험의 만기는 몇 세가 적당할까?


우리가 100세까지 산다는 것과 보험 만기가 100세여야 한다는 건 다른 문제다. [Photo by Matthew Bennett on Unsplash]

우리가 100세까지 산다는 것과 보험 만기가 100세여야 한다는 건 다른 문제다. 언제까지 사느냐가 아닌 보험이 왜 필요하고 언제까지 필요한가 가 납입과 만기를 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암진단금을 예로 설명해 보자.
38세인 필자는 대부분의 수익이 보험영업을 통해 발생한다. 아내와 4살 아이 그리고 뱃속의 막내까지 네 식구이다. 이 한 가구에서 고정적으로 매달 지출하는 돈은 200만 원 정도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의식주에 필요한 생활비가 추가된다. 이 돈은 필자가 숨을 쉬기만 해도 매달 나가야 할 돈이다.

 

그런데 필자가 당장 오늘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았다고 가정해보자. 과연 필자는 내일부터 멀쩡히 필드에 나가 고객들을 만나고 상담하며 수익을 만들 수 있을까? 당장 입원해 수술부터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수술을 받았다고 암이란 질병이 수주 내에 완치되는 질병이 아니란 점이다. 이때 필자에게 생기는 리스크가 무엇일까? 바로 매달 발생할 고정지출과 생활비 지출이다. 이럴 때를 대비해 암진단금을 가입하는 것이다.


그럼 만약 필자가 영업을 통한 노동 수익이 아닌 임대사업 혹은 연금과 같이 비노동 수익을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얘기가 달라진다. 오늘 당장 수술을 한다고 해도 문제 될 게 없다. 지속적인 수입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직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지 못한 30~40대의 젊은 가장들에게 진단금은 매우 중요한 항목이다. 저렴한 갱신형 보험을 통해 필요한 만큼 넉넉히 진단금을 마련해 두고, 발생하는 보험료 차액은 기타의 잉여금과 함께 적절한 저축과 투자에 분배해 노후를 대비해야 한다.


눈치 빠른 독자들은 이미 적당한 만기가 언젠지 감이 왔을 것이다. 맞다. 적절한 만기는 내가 예측하는 은퇴시점이다. 필자의 경우는 만기를 80세로 설계한다. 물론 80세 만기와 100세 만기의 보험료 차이는 크지 않다. 설계사에게 요청해 두 만기 간의 보험료 차이를 확인해 본 후 직접 선택하면 된다.

 

 

 

#2 보험의 납기는 언제까지가 적당할까?


보험료를 최대한 싸게 만들 수 있는 납기를 선택해라. [Photo by Scott Graham on Unsplash]

책의 서두에 보험은 좋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험은 가입과 동시에 손해를 보는 상품이라고도 말했다. 분명 저렴한 비용으로 리스크를 방어하는데 이만한 상품이 없다. 하지만 자산으로써 보험은 가치가 낮다.


보험은 부동산이나 주식과 같은 자산이 아니다. 오히려 자동차나 핸드폰 같은 상품이다. 부동산이나 주식은 시간이 흐르면 자산의 가치가 오르지만 자동차나 핸드폰은 시간이 흐르면 가치가 떨어진다. 보험금은 인플레이션이 반영되지 않느다. 가입시점부터 시간이 흐를수록 인플레이션에 의해 보험금의 가치는 계속 떨어진다. 또 시대와 환경에 따라 새로운 질병과 리스크도 계속 생겨난다. 먼 훗날 암이 정복돼 더 이상 암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내가 가입한 보험증권은 그저 종이조각에 불과하다.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지 우린 알 수가 없다.


따라서 보험은 물가를 고려하고 시대를 고려해 끊임없는 관리가 필요하다. 그 과정에 보험을 해지하고 다시 가입하고를 반복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객들은 방송에 나오는 설계사들이 떠들어 대는 ‘보험은 해지하는 상품이 아닙니다’, ‘보험을 해지하시면 손해입니다’와 같은 말에 익숙해져 이 사실을 믿지 않는다.
보험을 해지하고 다시 가입하는 게 정말 나에게 금전적 손해일까? 맞다. 금전적 손해인 건 사실이다. 그런데 보험은 저축이 아닌 지출이다. 필요하지 않은 상품, 또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품에 계속 돈을 드리는 건 바보 같은 지출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보험료는 비용이다. 내가 돈 주고 물건을 산 것과 같은 개념이다. 당연히 중도에 해지하면 돌려받을 돈은 적거나 없는 것이 맞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낸 돈이 아까워 시동이 걸리지도 않는 자동차와 핸드폰을 100살 때까지 쓰는 사람은 없다. 보험료를 완납할 생각은 버려라. 그리고 보험료를 최대한 싸게 만들 수 있는 납기를 선택해라. 당연히 납기가 길수록 보험료도 싸다. 반복적으로 말하지만 보험료는 무조건 싸게 가입하는 게 맞다. 그래야 남는 비용으로 노후도 대비할 수 있다.


이렇게 갱신과 비갱신, 적립보험료의 포함 여부, 만기와 납기만 잘 선택해도 현재 가지고 있는 보험과 보장은 조금도 다르지 않게 보험료만 줄이는 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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