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이 무조건 싫다는 사람도 보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이 보험은 가입을 한다. 흔히 실비보험이라 부르는 '실손의료비 보험'이다. 실비보험은 알다시피 피보험자가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비례 보상해주는 보험이다.
그런데 과거 실비보험(2009년 8월 이전 가입자 기준)에 가입한 사람들 중 보험료가 많이 오른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일은 대체 왜 생기는 걸까?
실손보험 내년에 사실상 10%대로 올라…新실손만 1%↓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내년에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사실상 두 자릿수대로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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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 신실손보험만 9% 내리는데…‘착한실손’으로 갈아타야 하나
신실손보험만 9% 내리는데…‘착한실손’으로 갈아타야 하나
실손의료보험료가 대폭 인상된다. 2017년 4월 이전 판매된 ‘표준화실손보험’은 이달부터, 2009년 10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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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할 수 없는 운명, 과거 실비의 갱신 폭탄
위 기사를 정독해 보시면 알 수 있듯 기존 실비는 갱신 폭탄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보험사 입장에서 고객의 부담금 없이 전액을 보상하니 손해율은 2세대, 3세대 실비와 비교해 높을 수 밖엔 없다. 그 손해율은 고스란히 고객이 떠 앉을 수밖에 없고 갱신시점에 보험료는 자연히 올라갈 수밖에 없다. 보험사가 자선단체는 아니다 보니 이용한 서비스에 대해 정당한 가격을 요구하는 것이다.
현재 판매 중인 3세대 실손인 착한 실손은 대표적인 의료쇼핑 항목인 도수치료와 비급여 주사, MRI를 특약으로 뺐고 본인부담금을 높임으로써 보험사의 손해율을 줄였다. 따라서 실비 보험료 갱신시점에 보험료가 1% 정도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된다. 추가적으로 착한 실손의 경우 실손 청구가 없는 특약은 갱신된 보험료에서 10% 할인 혜택까지 받기 때문에 기존 실비와는 다르게 갱신 폭탄을 방어할 수 있다.
동아일보 - 실손보험료 인상 쇼크… 50% 넘게 오를수도
실손보험료 인상 쇼크… 50% 넘게 오를수도
881만 명이 가입한 구(舊)실손의료보험(1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가 4월부터 최고 19% 오른다. 갱신 주기에 따라 인상률이 누적돼 보험료를 50% 넘게 더 내야 할 수도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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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험사의 발 빠른 태세 전환
과거 필드에서 기존 실비를 착한 실손으로 전환할 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기존 설계사들이 구실비는 절대 바꿔선 안 되는 보물 같은 상품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존 설계사들의 만류에 의해 고객들이 실비를 리모델링하거나 전환하는데 실패를 겪었다. 설계사들이 기존 실비를 보물 같은 상품이라고 찬양하는데 역시 본인부담금이 적다는 부분 때문이다. 결국 이는 앞서 말했듯 모두 고객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하지만 갱신시점이 되고 여기저기서 관련 보도가 터져 나오자, 보험사와 설계사들은 빠른 태세 전환을 보인다. 어서 착한 실비로 전환하라고 말이다.
#3 그럼 실손의료비, 전환해야 될까요? '상황별'로 정리해드립니다.
2009년도 이전 실비 가입자
2009년도 8월 이전 실비에 가입하신 분들은 빠른 리모델링을 권한다.
첫째 이유는 09년도 이전 비표준화 실비는 1, 2, 3세대 실비를 통틀어 가장 손해율이 높은 실비다. 따라서 추후에 보험료가 가장 많이 갱신되는 실비다. 현재는 나이가 젊어 갱신 폭이 적을 수 있지만 나이가 든 후 갱신 폭이 높아 실비보험만 5~10만 원가량 보험료를 부담할 수 있다.
이때, 보험을 착한 실비로 전환하려 해도 기존 실비의 한도를 기준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최대 보장을 모두 가져오지 못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젊고 병력 없는 경우 빠르게 착한 실비로 리모델링하기를 권한다.
2009년도 이후 표준화 실비 가입자
2009년도 8월 이후부터 2017년도 4월 착한 실비 이전까지의 가입자분들은 보험료의 갱신 추이를 지켜보길 먼저 추천한다. 표준화 실비는 착한 실비와 보장한도 자체는 동일하다. 그렇기 때문에 병력이 생긴 후 리모델링이 아닌 실비 전환을 통해 착한 실비로 실비 전환을 해도 보장한도를 모두 살린 채 전환이 가능하다.
따라서 보험료가 오르기도 전인데 먼저 착한 실비로 전환해 본인부담금을 높이기보단 젊었을 땐 우선 본인부담금이 더 유리한 표준화 실비를 사용하다 보험료 갱신 폭이 높아지는 시점에 실비 전환을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4 현재 실비를 착한 실비로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첫 번째, 리모델링
기존에 내가 가진 실비를 해지하고 보험사에 지난 5년간 나의 병력을 고지 후 실비에 다시 가입하는 방법이다. 당연히 5년 사이 병력이 있던 사람은 부담보 내지 보험 가입 거절의 리스크가 있으실 수 있다. 다만 병력이 없었다면 큰 어려움 없이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두 번째, 실비 전환
실비 전환은 보험을 해지 후 다시 가입하는 것과 개념이 다르다. 과거 가입한 구 실비를 현재 판매 중인 착한 실비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보험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우선 5년 내 병력을 고지해야 한다. 하지만 형식적 과정일 뿐 실비를 전환하는데 지장을 주진 않는다.
실비 전환은 담당 설계사를 거쳐 진행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과정이 설계사와 고객 모두에게 복잡하고 어려워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제도적으로 실비 전환의 간편화가 필요하다고 모두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참고로 담당 설계사가 병력사항이 문제가 돼 실비 전환이 어렵다 조언한다면 리모델링과 전환을 헷갈린 경우이니 정확하게 원하는 내용을 다시 전달하면 된다. 그래도 같은 답이 돌아온다면 설계사에게 본사에 문의 후 다시 연락 주길 요청하면 된다.
개개인의 상황별로 어떤 선택이 유리할지 그리고 기존 실비를 착한 실비로 바꿀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정리해봤다. 각자의 직업, 나이, 성별, 경제적 여건에 따라 내가 유지할 수 있는 보험을 선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혼자 선택하기 어려울 경우 내 보험을 관리하는 담당 설계사와 상담해 볼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선택은 본인의 몫이라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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