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보험을 가입할 때 어떤 보험사의 어떤 상품을 구매했는지가 중요하진 않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상품을 가입했다고 해도 내가 이해하지 않고 사인한 상품은 어차피 혜택을 이용해 먹지도 못하고 다른 설계사의 유혹에 돈만 내다 해지할 확률이 매우 높다. 때문에 설계사의 권유나 추천이 아닌 본인의 이해와 선택에 의해 보험을 가입하는 것이 보험 호구가 되지 않는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원칙이다. 하지만 복잡한 보험을 A-Z까지 모두 알고 싶어 하는 고객은 이 세상에 없다. 그래서 오늘부터 보험을 가입할 때 중점적으로 따져봐야 할 체크리스트 몇 가지를 시리즈로 연재하고자 한다.
[연재순서]
① 갱신형과 비갱신형 보험료의 장단점
③ 100세 시대의 보험의 만기는 몇 세가 적당할까?(바로가기)
보험을 가입 할 때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몇 가지 있다. 오늘은 그중 갱신형과 비갱신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현재 대한민국 보험시장은 갱신형 보험보다 비갱신형 보험 시장이 압도적 우위에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 동일한 암 진단금을 가입 할 때 비갱신형 보험료가 갱신형 보험료 보다 비싸다 보니 회사의 수익을 생각한다면 갱신형 보단 비갱신형을 추천할 수밖에 없다.
물론 보험료가 비싸단 이유로 비갱신형 보험이 나쁘다고만 말할 순 없다. 다만 둘 간의 차이점을 알고 나에게 맞는 옵션을 선택해야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다
#1 비갱신형 보험료
비갱신형 보험의 장점은 크게 두 가지로 들 수 있다.
첫째,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다
둘째, 20년만 납입하면 이후 더 이상 보험료를 낼 필요가 없다
비갱신형의 보험료는 말 그대로 보험료의 갱신 없이 정해진 기간 동안 보험료를 납입하는 방식이다. 정해진 만기까지의 보험료 총액을 정해진 기간동안 나누어 납입하기 때문에 소득이 줄어드는 노후에 더 이상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아도 돼 부담이 적다.
다만 비갱신형 보험은 보험료가 매우 비싸다. 보험료가 비싸다고 보장을 갱신형에 비해 더 많이 주지도 않는다.
또, 보험금에 물가상승률이 반영되지 않는다. 긴 시간동안 비싼 보험료를 모두 납입하였다 해도 보험금을 수령하는 시점이 가입시점과 가깝지 않다면 물가상승률이 반영되지 않아 보험금의 가치는 점점 떨어질 것이다. 물가상승률에 따라서 보험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보험은 확률의 게임이다. 가입을 했다고 모든 가입자가 보험금을 수령하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비싸게 보험료만 내다가 끝날 수도 있다.
tip. 비갱신형 보험은 오랫동안 일정 금액의 납입이 가능하며 납입 이후 추가적인 보험료 납입의 부담을 줄이고 싶으신 분들이나 평생보장이 필요한 상품에 선택하면 좋은 옵션입니다.
#2 갱신형 보험료
갱신형 보험의 장점은 저렴함이다. 때문에 보장의 크기를 최대한 늘릴 수 있다. 추가적으로 비갱신형 보험료와의 차액을 내가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만 30살 남자, 현대해상 기준으로 일반암진단금과 유사암진단금을 각각 3천만 원씩 보험료를 산출했을 때 비갱신형 보험료는 월 55,641원, 20년 주기 갱신형 보험료는 월 6,027원이다. 보험료가 무려 9배 정도 차이가 난다.
갱신형으로 가입 시 20년 동안을 매달 49,614원씩의 차액이 발생한다.
이 돈을 계산해보면 총액 49,614원*12개월*20년 = 11,907,360원이다.
이 차액을 기회비용으로 자산을 증식할 수 있고 시대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보험을 유동적으로 운영할 수가 있는것이 갱신형 보험의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갱신형보험은 만기까지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고 50대 이후 갱신 폭이 커지기 때문에 은퇴시점에 안전한 노후장치를 마련하지 못한 고객이라면 보험료 추가납입에 대한 부담이 생길 수 있다.
tip. 물가상승에 대한 이해가 깊고 차액을 통한 자산 증식이나 노후대비에 관심이 많은 분, 보장만을 실속 있게 챙기고 싶은 분들에겐 갱신형이 유리합니다.
#3 보험은 가입과 동시에 손해인 상품
보험은 가입과 동시에 손해인 상품인 점을 추가로 말하고 싶다. 앞서 말했듯 보험 가입과 동시에 고객이 수령 할 보험금의 가치는 물가상승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보험금을 받을 확률은 못 받을 확률에 비해 일반적으로 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은 가입과 동시에 손해인 상품이 맞다.
그럼에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보험의 가입은 필요하다. 질병이나 사고 등의 경제적 리스크가 발생했을때 충분한 자산이 없는 경우는 보험만큼 가성비 좋게 방어할 수 있는 상품은 없기 때문이다.
결국, 합리적이고 실속있는 옵션 선택이 중요한데 필자는 초기 비용이 비싸고 물가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비갱신형 보험보다는 저렴하고 유동성이 큰 갱신형 보험을 통해 보장을 실속 있게 준비하고 보험료 차액을 통해 노후를 대비하는 수단으로 쓰길 더 추천한다.
물론, 개인의 성향과 취향에 따라 알맞은 선택이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선 두 옵션을 적절히 섞어 쓰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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