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의 리밸런싱에 깊어지는 동학개미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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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가 계속되고 정책도 오락가락해서 불안해요. 추매(추가 매수)를 하기는 했는데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증권사 모바일거래시스템(MTS)앱을 아예 지워버렸어요"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회사원 박기준 씨(31)는 동학개미(국내 개인 투자자를 뜻하는 말)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기금의 자산배분을 위해 국내 주식을 연일 내다 파는 중이다. 이에 상승흐름을 보이던 주식시장이 답보 상태에 머물며 동학개미들의 한탄을 자아내고 있다.

 

 

 

#1 "동학개미의 한숨 외국인, 기관 매도 불안해 못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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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경기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연이은 순매도 행진, 오락가락하는 경제정책으로 불안해하고 있다는 기사내용이다.

 

포트폴리오의 리밸런싱 차원에서 국민연금은 국내 주식을 계속해서 팔아 치우고 있는 중이다. 상승 랠리의 코스피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는 부분이다.

또한, 공매도가 부활한다면 가격 하락의 유도행위도 피할 수 없다. 이는 종국적으로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양산할 가능성이 있다. 다행히 정부가 공매도 부활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한 숨 놓은 모양새 이기는 하나, 증권거래세 인하 정책이 다시 동학개미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조세조약상 외국인의 주식 양도 차익에 대해 과세권을 행사할 수 없으므로 증권거래세 인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를 더욱 불리하게 만들 것이다.

 

 

 

#2 올해 들어 6.5조, 내다 판 국민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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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국내 주식 6.5조를 내다 팔았다. 이에 대해 국민들은 찬반양론이 갈렸다.

국민연금의 시대착오적 발상일까? 아니면, 글로벌 자산배분은 당연한 것일까?

 

국민연금은 대한민국의 노후를 책임지는 기관이다. 따라서, 무조건 지갑 관리를 잘해야 하는 공공기관이다. 국내 비중 몇 퍼센트, 해외 비중 몇 퍼센트, 가치주 몇 퍼센트, 배당주 몇 퍼센트, 성장주 몇 퍼센트 등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해 끊임없이 자산을 리밸런싱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손실이 발생하면 대한민국 노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국내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이미 포트폴리오 상 국내 비중의 인정범위를 넘어섰다. 때문에 글로벌 자산에 재배분을 해야 할 타이밍이 온 것이다. 그러나 국민연금처럼 거대한 기관이 리밸런싱을 위해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비판을 받는 것이다.

 

따라서 동학개미들은 상승랠리에 제동이 걸릴 것을 대비해 자구책을 모색해야 할 타이밍이다.

 

 

 

#3 지금은 금융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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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실적장세가 아닌 금융장세이다.

 

경기 활황 속에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실적 장세라고 한다. 경기가 활황국면으로 접어들면 시장의 유동성은 확대되고 물가는 계속해서 상승하게 된다. 활황 속에 기업의 자금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고, 사업이 번창하면 기업은 흑자를 낼 것이다. 기업가치가 올라가고,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가치가 올라서 결국 주가는 상승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실적장세이다.

 

 

 

 

 

반면, 경기불황 속에서 주가는 하락하기 마련인데 최근의 상황처럼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금융장세(=유동성 장세)라고 한다. 금융장세에서는 기관과 외국인 자금을 빼면 언제든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추격매수를 삼가고, 비중을 조절하거나 손을 빼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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